번호이동 알뜰폰

번호이동 알뜰폰 1

요즘 세대는 스마트폰의 노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기기 변동이 워낙 심해 비싼 기기를 사기도 벅차고 대부분 통신사의 약정에 묶여 끔찍한 요금제를 감내하며 통신사의 노예가 되고 있다.

나는 벌써 오래전부터 알뜰폰을 사용해 왔다. 변경 전에 쓴 알뜰폰은 LG U+ 알뜰폰으로 통화 200분, 데이터 5GB에 월 13,200원을 내고 있었다. 이것도 나는 꽤 만족했지만 최근 들어 통화가 통하지 않는 상황을 여러 차례 겪었기에 이에 대한 진단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내가 사용하는 아이폰12가 기기 결함으로 인해 간혹 통신사의 신호를 감지하는 안테나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LG U+알뜰폰 전파 서비스가 좋지 않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아이폰12의 기기 결함이 인정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통신사를 바꾸기로 했다. SKT 알뜰폰으로………

절차는 간단하다. 알뜰폰 통신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절차에 따라 주의 칩을 신청한다. USIM칩 수령 시 동봉한 개통 절차에 따라 셀프개통을 실시한다. USIM칩을 사전에 바꾸면 안 되지만 개통 절차 중 적어도 두세 번은 전화를 이용한 확인이 필요하므로 개통이 완료될 때까지 스마트폰 통신이 가능한 상태로 있어야 한다.

셀프개통이 완료되면 USIM칩만 갈아 끼우면 된다. 개통까지는 통상 510분 정도 걸리며 기존에 가입했던 통신사는 해지된다. 개통 절차에 그 해지 절차도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새로 바꾼 SKT 알뜰폰은 통화 300분, 데이터 6GB에 월 11,000원이다. 기본보다 기본 서비스가 늘어났는데도 요금은 더 싸졌다. 진작 바꿀걸 그랬어.

알뜰폰을 사용하면 주변에서 뭔가 제약이 있을까봐 겁이 나지만 전혀 없다. 게다가 언제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또 바꾸면 된다. 이번 셀프개통으로 3개월만 지나면 아무 제약 없이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굳이 3개월이라고 명기한 것은 셀프 개통 절차 중 최근 3개월 이내에 번호가 이동한 기록이 있는지를 묻는 란이 있기 때문일 뿐이다.

내 동생 집은 가족 4명이 한 달 스마트폰 통화료가 4만원도 안 돼요. 모두 알뜰요금제로 9,000원대 요금을 쓰기 때문이지만 좌우 간 이 같은 혜택을 누리려면 기기가 통신사의 약정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나 같은 경우는 보통 공기계를 중고거래에서 싸게 사서 쓰는데, 최신 기기에 욕심이 있는데도 돈이 없는 사람들은 통신회사에 바가지를 씌워 약정으로 계약하고 노예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쨌든 그래도 통계를 보면 알뜰폰 사용자가 거의 1,000만 명으로 되어 있다. 그 중 1명이 바로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