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이스 선수단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내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올림픽 브레이크까지 남은 전반기 일정을 검토한 끝에 ‘전격 중지’라는 결론을 내렸다.
KBO가 2021시즌에 대비해 마련한 확정자 발생 시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구단 내 확정자 및 자가 격리 대상(선수) 인원에 관계없이 2군 선수를 투입해 리그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역학조사 미비라는 이유로 nc와 두산의 주말 3연전이 모두 취소되자 대부분의 KBO 야구팬은 지켜지지 않는 규정과 절차를 왜 만든 것인지, 논란과 함께 만든 것인지의 원칙이 무엇 때문인지.
기껏해야 nc는 외야 2자리와 내야 1, 두산은 내외야 각 1명씩 확정자가 나왔을 뿐 함께 생활한 1군 선수들이 대부분 밀접 접촉자로 자가 격리가 불가피한 실정이지만 아직 엔트리 등록이 안 됐거나 구단 운영이 불가능한 긴급상황까지는 아니었기 때문이다.(프로야구의 확정자가 누구인지보다는 왜 걸렸는지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묻고 싶다!)
이런 거라면 애당초 매뉴얼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더구나 19일부터는 KBO리그가 올림픽 브레이크에 들어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주일 정도 지켜보고 더 큰 문제가 발생하면 얼마든지 즉시 대처가 가능한 상황이라 1주일을 앞당길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대세였다.But 긴급 이사회의 결론은 파행 역학조사 결과 다수의 전력 이탈자로 정상적인 리그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모두의 안전을 고려해 1주일 일찍 올림픽 휴식기에 들어간다고 한다.특히 이번 사태는 n구단이 숙소에서 불필요한 사적 모임, 즉 정원 이상의 인원이 같은 방에서 술을 마신 방역규칙을 어긴 정황까지 의심받아 허술한 리그 중단은 결국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고 말았다는 야구팬들의 우려와 불만의 소리가 크다.
만약 후반기에 타 구단에서 확정 판정자가 발생하는 유사한 사례가 나오면 팀의 경기력과 선수 수급 문제를 빌미로 다시 리그 중단 요청을 반복할 수도 있는데 이는 144경기로 구상된 전체 일정의 축소 또는 12월 겨울야구를 의미하기 때문이다.(이번 결정으로 10개 구단 팬들은 모두 가을야구를 경험하게 될 전망이다.)
전염병 대유행이라는 사상 유례없는 큰 위기 속에 파국을 맞은 한국 프로야구.방역과 안전을 명분으로 리그 전면 중단 결정을 선택했다.현재의 수도권 무관중 체계에서 구단의 유리함이 작용했음은 물론이다.
향후 코로나 확정 및 격리로 1군 엔트리 50% 이상의 전력 누수가 있을 경우에도 중단 기회를 쓸 수 있도록 10개 구단 수뇌부가 서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버엔딩 시즌?이번엔 일주일이지만 다음이 2주일이라는 것…● 팬들과의 약속과 원칙은 어디에?남은 기간 팬을 위한다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는 올스타전이나 국가대표 평가전 같은 이벤트도 모두 취소하고 리그 재개 전까지 KBO의 모든 역량을 방역과 안전에 맞춰 리그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자제해주기 바랄 뿐이다. T T.T T ;